'드루킹' 특검 첫 출석…"다 말할 것"

입력 2018-06-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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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이 수사 착수 이틀 만인 28일 첫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허 특검은 이날 드루킹(필명) 김동원(49) 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오후 2시 드루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드루킹은 취재진을 제치고 입을 다문채 교도관과 조사 장소로 달려들어갔다. 사무실로 올라가기 전 잠시 멈춘 드루킹은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다가 ‘특검에서 다 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본인이 빨리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특검에 가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압수수색한 서울구치소 등에서 확보한 드루킹의 메모 등을 토대로 불법 댓글조작 의혹 정황을 추궁했다.

또 특검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변호사 두 명에 대해서도 댓글조작에 깊이 관여한 증거도 확보해 입건했다. 이들은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각각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은 경공모의 가장 핵심 멤버인 이들 두 변호사가 댓글조작을 인지하고 드루킹의 의사결정에 깊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검은 서울구치소와 함께 이들 변호사 두 명의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문서화 한 다음 이를 토대로 두 변호사의 소환 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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