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점수'가 가른 일본·세네갈 운명…일본 "16강서 더 강한 도전" VS 세네갈 "옐로카드? 신체접촉 불가피"

입력 2018-06-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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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로이터/연합뉴스)
(AP, 로이터/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페어플레이 점수'로 인해 일본과 세네갈의 운명이 엇갈린 가운데 이에 대한 양 팀 감독의 상반된 입장에도 눈길이 쏠린다.

세네갈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콜롬비아와의 최종전을 0-1로 졌다.

같은 시간 열린 일본 폴란드 경기에서 일본이 폴란드에 0-1로 패해 세네갈과 1승 1무 1패로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했다. 일본은 세네갈과 승점뿐만 아니라 득실차(0), 다득점(4골)도 동률이었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섰고 결국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이번 대회에서 비디오판독(VAR)과 더불어 최초 도입됐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경고 -1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 -3점, 즉각 퇴장 -4점, 경고 후 즉각 퇴장은 -5점 순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세네갈과 일본은 각각 경고 6장과 4장을 받았다.

일본은 폴란드와의 경기를 0-1로 끌려가며 10여 분 남겨둔 상황에서 세네갈 역시 콜롬비아에 한 골을 내줬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본과 세네갈 모두 0-1로 경기를 마칠 경우 일본이 앞선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행이 가능해지는 상황. 이에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간 끌기를 주문했고 선수들은 10여 분간 '공 돌리기'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일본은 결국 전략에 성공해 16강에 진출했으나 야유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알리우 시세 세네갈 감독은 페어플레이 점수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가 만든 경기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옐로카드를 더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열심히 뛰었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정을 알고는 있었으나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피하라고 지시할 순 없었다. 축구에서 신체 접촉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적극 활용한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야유받은 선수들에게는 무척 어려웠을 테지만 16강에서 더 강한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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