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 밤샘 회의 끝에 난민정책 극적 합의

입력 2018-06-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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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공동 난민센터 설립·국경선 강화 등 해결책 도출

EU 정상들이 이틀에 걸친 밤샘 회의 끝에 난민정책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9시간에 걸친 밤샘 협상 끝에 난민·이민 문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유럽 역내 공동 난민센터 설립과 유럽 국경선 강화, 난민·이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북아프리카에 대한 지원 등 해결책을 도출해냈다.

이런 정책 모두는 자발적인 것으로, 그동안 강제 난민할당제를 놓고 오랫동안 격렬하게 반발했던 동유럽에 어느 정도 양보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그동안 난민이 EU로 유입되는 통로가 된 가운데 유럽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탈리아도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난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할 수 없다며 무역 문제 등에 대한 공동선언을 거부했지만 이날 회의장을 떠나기에 앞서 “이는 EU의 결속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이탈리아는 이번 EU 정상회의 이후 더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최선은 아니지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협정”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 유럽의 관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합의에 도달했지만 난민 수용을 둘러싼 EU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개 EU 회원국이 공통된 내용에 동의한 것은 ‘좋은 신호’”라며 “우리는 여전히 서로의 틈을 메우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지중해를 건너 난민과 이민이 쏟아지면서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EU의 난민 수용 규칙인 ‘더블린 규칙’은 먼저 도착한 나라에서 난민 신청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더블린 규칙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이 검토는 가을 이후로 미뤄졌다.

난민센터가 세워질 곳 등 세부내용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에 난민센터를 세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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