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쇼핑족 줄고, 'TV 홈쇼핑 명품' 뜨고

입력 2008-04-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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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1분기 명품매출 전년동기 139.1% 신장

올 들어 환율 상승의 영향 등으로 해외 원정 명품족이 줄어드는 대신 백화점 명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에서도 명품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1분기 명품매출이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억원에 비해 139.1% 신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동안 명품 판매 방송이 2730분으로 전년 동기 2020분에서 35.1%증가한 것을 고려한다 해도 방송 시간 당 명품매출의 증가율은 76.9%에 달하는 셈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는 백화점 명품매출 신장률 24.1%를 3배 이상 뛰어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이 같은 명품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주 1~2회 내보내던 명품방송을 지난 14일부터 특집전 형태로 마련해 매일 오전 시간에 방송,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명품판매방송에서는 7억9000만원을 기록하고 15일 6억5000만원, 16일 5억8000만원으로 3일 동안 20억원을넘었다.

특히 14일 판매한 '에트로 아르니카 보스톤백(59만9000원)'은 방송 판매 1시간 만에 650개가 팔려나가 3억5000만원을 거뒀다. 보통 한 번 방송에 3~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인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측은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던 상품들을 대거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데다 장기무이자 할부, 자동주문전화 할인 등 다양한 가격혜택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박종인 현대홈쇼핑 뷰티팀장은 "올해는 명품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취급품목을 기존 의류, 핸드백, 구두 등에서 시계, 주얼리, 액세서리까지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명품들은 3~4개월 전에 수입한 제품으로, 그 당시의 환율이 적용됐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며 "이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 까지 당분간 명품 매출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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