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빅4 하반기 경제양호..대외여건 4월 전망대비 변동없을 듯

입력 2018-07-01 12:00 수정 2018-07-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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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4(Big4)로 일컬어지는 미국과 중국, 유로(EU), 일본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양호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이 뉴욕과 북경, 프랑크푸르트, 동경 현지사무소의 보고서를 취합해 발표한 ‘글로벌 빅4 경제의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빅4 경제는 올 하반기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4월 전망 당시 예측한 대외여건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은 4월 전망 당시 올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와 같은 3.0%로 유지한 바 있다. 다만 올 상반기 전망치는 3.2%에서 3.0%로 낮춘 반면, 하반기 전망치는 2.8%에서 2.9%로 올린 바 있다.

전망의 전제치가 되는 세계경제성장률은 올 하반기 3.7%, 연간 3.8%로 예측했었다. 미국은 각각 2.7%와 2.7%, 중국은 각각 6.4%와 6.5%, 유로는 각각 2.0%와 2.2%, 일본은 각각 1.1%와 1.3%로 전제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경제심리 호조, 완화적 금융여건 및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부양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잠재수준을 상당 폭 상회하는 2%대 후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2년 넘게 상승한 국제유가가 미국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경기침체 리스크 확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디레버리징의 지속 추진,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6.8% 내외)보다 다소 낮은 6.7% 내외가 될 것으로 봤다. 연간 성장률도 6.7% 내외로 예측했다. 이는 한은의 4월 전제치보다 높은 것이다.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가 경제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정부가 위험관리에 적극적인 점을 감안할 때 리스크는 통제 가능할 것으로 봤다.

유로지역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경기확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소비증가와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2% 초반대(2.1~2.3%)의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의 EU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추가관세 부과가 자동차 등 전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성장세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도 수출 및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연율기준 1%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실적 개선, 노동에 대한 초과수요 등으로 금년 임금인상률은 전년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나 실질임금 개선 및 소비촉진 효과로 연결되는 데는 제약이 많을 것으로 봤다.

반면 물가오름세는 미국을 제외하고 성장세에 비해 다소 완만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형식 한은 국제종합팀장은 “최근 무역전쟁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커졌지만 성장률이나 거시지표 등 실적치를 조정하기 위한 수치로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중국도 선방하고 있다. 유로와 일본은 1분기(1~3월)에 조금 둔화했지만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올해까지는 유로와 일본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대외여건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교역신장률도 높은 수준의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여건에는 4월 전망대비 국제유가를 제외하면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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