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미국 정·재계 인사 만나 車관세 부과 반대지지 요청

입력 2018-07-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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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아웃리치 전개…우리 정부와 공감대 형성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맷 블런트(Matt Blunt) 미국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 회장(오른쪽 가운데)과 면담을 갖고, 자동차 232조 조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맷 블런트(Matt Blunt) 미국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 회장(오른쪽 가운데)과 면담을 갖고, 자동차 232조 조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자동차 조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해당 인사들도 우리 입장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지난달 27∼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232조 자동차 조사' 관련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전개했다.

우선 백 장관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교역 여건이 이뤄진 상태에서 이번 조사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만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조지아주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앨라바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도 만나 한미FTA로 양국 투자협력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 부품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및 생산 감소로 해당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협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과도 만나 232조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반대 입장을 적극 제시해달라고 부탁했다.

주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에게도 양국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 한국은 조치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우리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도 232조 조치 자체와 한국에 대한 적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한국의 우려를 민주당 리더쉽과 통상담당 주요의원과 공유하겠다고 밝혔고, 테리 스웰 하원의원은 초당파적 협력을 통해 자동차 232조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한국 등 미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고, 그렉 왈든 하원 에너지·상무 위원장은 한미FTA를 지지하며 양국 간 무역전쟁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맷 블런트 회장은 한국이 한미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우리 입장에 공감을 표명했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 232조 담당 차관보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를 만나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서를 직접 전달했다.

한편 백 장관은 지난달 29일 세계가스총회 폐막식에도 참석해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하고, 재생에너지와 함께 가스의 미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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