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한 비핵화 1년 안에 가능”…폼페이오 6일 방북

입력 2018-07-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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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구체적 성과 도출할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한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다.

볼턴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이 협력한다면 1년 내에 모든 핵무기를 해체할 있다며 이런 비핵화 프로그램에는 북한의 모든 화학과 생물학 무기 해체, 탄도미사일 발사장 폐쇄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는 비핵화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북한으로 건너가 1년 안에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이미 전략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협조한다면 신속하게 해체할 수 있다. 북한은 그렇게 하면 이점이 있다”며 “제재가 해제되고 한국과 일본, 다른 나라들이 북한의 번영을 위해 돕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로 향하는 과정에서 북한 정권의 핵 폐기에 얼마나 진지하지 정기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 관리들은 북한이 핵무기 전부를 폐기할 의도는 없으며 미국을 속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해 볼턴은 “이런 보도가 참인지 거짓인지 또는 일부만 진실인지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북한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자 모든 범위의 역량을 가동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시간벌기용으로 협상을 활용해왔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트럼프 정부의 어느 누구도 순진하지 않다. 대통령은 전임 정부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러 차례나 비핵화를 강조했다”며 “이제 우리는 그들이 스스로 말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6일 방북한다. 그는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폼페이오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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