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영기업 차이나머천트그룹(CMG) 등은 1000억 위안(약 16조8070억 원) 규모의 기술투자기금을 조성했다.
CMG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다른 중국 기업들과 함께 4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소프트뱅크가 펀드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준 투자회사인 영국 센트리커스, SPF그룹 등이 함께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센트리커스와 SPF그룹이 600억 위안을 확보한다. 이들은 도이치방크와 골드만삭스의 전 간부 등이 이끌고 있으며 비전펀드에 투자한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긴밀한 관계라고 FT는 전했다.
달리치 아리부르누 전 골드만삭스 파트너는 “기술혁명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투자 경쟁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용 가능한 자금의 크기와 대규모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게임체인저’가 되는 무대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기원 기술 자금’의 목적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아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경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을 통한 기술 투자로 스타트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기금은 센트리커스와 SPF그룹의 새 합작 회사와 CMG의 계열사가 관리한다.
CMG는 자산규모 1조1000억 달러의 중국 최대 국영기업 중 하나이다. 지난해에는 약 8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CMG는 지난 몇 년 동안 IT 분야 투자에 집중해왔으며 최근에는 홍콩증시에서 기업 공개(IPO)한 샤오미의 초기 투자자로도 활약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국영기업들은 기술투자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펀드를 여럿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