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먹거리 '전지박', 그룹의 효자 될까?

입력 2018-07-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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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새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부품인 ‘전지박’을 낙점했다. 두산그룹 내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지박 사업이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은 전기차 수요가 증가와 함께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박 사업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동유럽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 단지 내 14만㎡ 부지에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시장 전망이 밝은 전지박 사업 진출을 위해 2014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다. 전기차의 성장으로 배터리 핵심 부품의 수요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지박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지박 수요는 2018년 7만5000톤에서 2025년 97만 5000톤으로 연 평균 44%, 시장규모는 2018년 1조 원에서 2025년 14조 3000억 원으로 연 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두산은 2014년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銅箔) 제조업체인 ‘서킷포일’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시장 진출을 위한 걸림돌도 존재한다. ㈜두산이 자동차부품업계에 진출하는 신생 업체인 만큼, 자동차부품시장에 진출을 해도 유통망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나 부품회사로 연결되는 부품 공급 업체로 참여하는 게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 단지 내에 공장 신설을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문제를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모여 있는 유럽에 공장을 두면, 유통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서 연간 5만 톤의 전지박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지박 사업의 실제 매출은 2020년부터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박 사업의 경우 원가가 높은 데다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때문에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산이 선제적으로 수요가 많은 유럽 업체를 인수한 뒤 공장을 확보해 신규업체나 타사 대비 경쟁력이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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