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이름, 18년 만에 다시 사용된 이유는?…뜻에도 '관심집중'

입력 201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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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한반도에는 연일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만 하더라도 태풍은 이름 없이 번호만 기록됐다. 1936년 8월 태풍은 3693호 태풍으로, 1923년 8월 태풍은 2353호 태풍이라는 식으로 붙여졌다.

하지만 태풍은 피해가 광범위하고 태풍 예보를 혼동할 수 있어서 구체적 이름을 붙이게 됐다. 2차 대전 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예보관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해 태풍을 명명했다. 1978년까지 여성의 이름을 사용하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1999년까지는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 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하다가 이후 2000년 1월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태풍 명명 방식을 바꿨다. 아시아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고유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14개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140개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을 구성한다. 1조부터 5조까지 차례로 사용되는데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미 2000년에 왔던 태풍 '쁘라삐룬'은 1조에 있는 이름이므로, 다음에 발생한 8호 태풍에는 미국에서 제출한 '마리아'를 붙일 차례다.

한편, 우리나라와 북한에서도 각각 10개씩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성품이 순한 동물이나 고유 식물인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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