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차이나쇼크’의 추억…위안화·중국증시 동반 약세

입력 2018-07-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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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11개월 만에 최저치…상하이종합지수, 2016년 초 수준으로 추락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과 함께 중국증시도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2015년 중반부터 그다음 해 초까지 이어졌던 ‘차이나쇼크’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이날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공포 장세가 한창이던 2016년 초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이날 미국 달러화 당 위안화 가치는 장 초반 6.7204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14일 이후 지금까지 달러화에 대해 4% 이상 하락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31개 주요 통화 중 가장 부진했다.

중국 경기둔화, 미국과의 무역 전쟁 불안을 배경으로 위안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1% 이상 하락하고 나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41% 상승한 2786.89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016년 1월 지수가 한 달간 23% 폭락했을 때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주 후반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오는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후 160억 달러어치 제품에 대해서 추가 관세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트럼프는 또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동하면 추가로 20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맞서 환율을 무기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BCA리서치는 이달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보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체이스의 니콜라스 파니거조글루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위안화 가치와 중국증시의 동반 하락은 2015년 차이나 쇼크 기억을 연상하게 한다”며 “이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냇웨스트마켓의 채권 담당 투자전략가들은 “3년 전 여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막대한 손실을 불러일으켰다”며 “위안화는 또 신흥시장에도 충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라질과 터키 등 신흥국은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압박을 받고 있다”며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신흥국 자산 가치 저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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