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불안과 같은 악재로 코스피 조정 장세가 이어지자 인버스 ETF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7개 인버스 ETF 상품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대로 집계됐다. 3개월 수익률은 8%대, 연초 이후로는 13%대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인버스 ETF는 추종 지수가 하락하면 할수록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코스피200의 1개월과 3개월, 연초 이후 하락률은 각각 4.33%, 4.75%, 7.72%에 달했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인버스 ETF는 KB운용의 ‘KBKBSTAR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주식-파생]’으로 8.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주식-파생]’도 8.11% 올랐다.
이처럼 인버스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자 시중 자금도 빠르게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일 현재 코스피200 추종 7개 인버스 ETF 상품의 순자산총액의 합계는 5603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94억 원 늘었다.
코스피가 지난달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봤던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주가매출비율(PSR)로 국내 증시를 평가할 경우 역사적 평균을 웃돌아 저평가 상태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