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쏴맨 ‘태권사장’ 알고보니 국민배우

입력 2018-07-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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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광고모델로 배우 이순재씨 ‘깜짝 발탁’

“나야! 순재~.” 배우 이순재 <사진>씨가 OK저축은행 광고에 깜짝 등장했다. OK저축은행이 1일 론칭한 ‘영웅의 퇴장’ 편에서다.OK저축은행의 간판 모델이자 ‘쏴쏴맨’으로 알려진 ‘태권사장’이 알고 보니 이순재 씨였다는 콘셉트의 광고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OK저축은행은 태권브이 가면을 쓴 태권사장을 광고모델로 써왔다. 얼굴도 드러나지 않고 어떤 질문을 받든 “쏴쏴”로만 답하는 캐릭터다. 이번 광고에서 이순재 씨는 태권브이 가면을 벗으며 “나야! 순재~” 라고 말하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순재 씨가 태권브이 가면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큰 반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이 5년여간 자사를 대표해온 캐릭터의 실제 인물로 이순재 씨를 등장시킨 것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이후 일본계 자본 유입 등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이후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특히 OK저축은행은 ‘대부업계 저축은행’이라는 부정적인 딱지까지 붙어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위로는 중금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은행들과 아래로는 카드사, P2P 대출업체 등 사이에서 입지가 많이 약화됐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작년부터 직원 모델을 선발하고 온라인광고를 론칭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이순재 씨는 최근 내레이션, 기부드라마 출연 등 재능기부를 펼치고, 화보를 통해 찍은 수익금 2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의 이미지가 강하다. 무게감 있고 중후한 목소리와 이미지 또한 신뢰도 제고에 큰 몫을 한다는 평가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순재 씨는 평소 기부천사로 알려졌다”며 “진솔하고 열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미지가 고객에게 신뢰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OK저축은행의 기업철학에 부합한다고 생각해 이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OK저축은행은 태권브이 후속으로 자체 개발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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