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 2018] 문성욱 KT미래융합부 상무 “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할 것”

입력 2018-07-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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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KT 미래융합서비스부문 상무는 5일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개최한 ‘서울 기후-에너지회의 2018’(CESS 2018)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KT의 전력 중개거래서비스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KT의 에너지 사업 계획에 대해 “에너지 플랫폼 사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에너지 서비스가 갖춰야 할 공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시장에 참여한 제3자가 KT의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1년에 2500GW(기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한국 비제조업 사업체 중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다. 문 상무는 유무선 통신, IPTV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운용하며 축적해온 노하우를 에너지 부문에 접목시키는 것이 KT의 새로운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Telco(통신회사)들은 에너지 분야를 신 비즈니스 분야로 상정해 발전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미디어 서비스와 같이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를 에너지 분야에서도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상무는 “KT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관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 생산과 거래를 총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최대한의 생산, 최적화된 거래를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3만 개의 태양광발전소 중 60%는 중·소규모 발전소로, 유지·보수·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KT는 이러한 중소규모 발전소의 발전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KT의 ICT 능력으로 에너지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O&M(운영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기사업법 규제가 올해 초 풀리면서 전력중개거래시범사업자 중 하나인 KT는 태양광발전소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원을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KT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KT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업자도 로밍을 통해 충전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문 상무는 “본연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도 기본 충전서비스 로밍이 가능해지는 그런 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실제 직접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하고 악셀 폰 페어폴 PwC 연구책임자, 알리 이자디-나자 파 바디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 지능형 운송수단 연구책임자, 김동섭 KEPCO 신성장기술 본부장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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