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데이터 전문가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빅데이터가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아주 새로운 방법임을 보여준다.
키보드로 얻은 익명성 덕분에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매우 이상한 것들을 고백한다. 때로는 데이트 사이트에서 원하는 바를 구하거나 검색으로 전문적인 조언을 찾을 때처럼 실제적인 결과를 얻고자 한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거나 그 이상의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기대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주 거짓말을 한다. 의사, 친구, 연인, 설문조사원을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보고가 부정확한데도 사회과학 연구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의존한다.
구글 검색이 귀중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사람들은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는 솔직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모습들을 구글 트렌드를 분석하면 알아낼 수 있다는 것.
저자는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인간의 진짜 욕망을 잡아낼 수 있다. 익명성을 유지하고, 데이터 과학을 조금 첨가하면 우리는 인간의 행동, 욕구, 본성에 관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같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데이터가 인류에 대한 이해의 폭을 급속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