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노회찬, 안상수에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선출에 "지금 상황에서 인재들이 가겠습니까?"

입력 2018-07-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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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썰전')
(출처=JTBC '썰전')

'썰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을 향해 "지금 상황에서 인재들이 가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유시민 작가와 교체돼 진보논객으로 첫 출연에 나섰다.

이날 '썰전'에서 노회찬 원내대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특별 출연한 안상수 준비위원장과 함께 '보수의 길을 묻다 - 자유한국당 혁신 전망'을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당내 비상대책위원회가 준비되는데 대해 "당 지도부가 없을 때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거다. 지도부 급에 비대위원장을 마땅히 할 사람이 없다보니 인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며 "지금 후보가 40명 정도 된다. 박형준 교수도 후보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형준 교수는 "저는 그런 감이 안됩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현재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썰전'에서 활약한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 박형준 교수를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이정미 전 대법관, 도올 김용옥 교수, 이회창 전 국무총리, 이문열 소설가 등이다.

하지만 이들 비대위원장 후보군 대부분이 난색을 표하며 거절의 뜻을 표한 상황이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주말까지 국민 공모를 해서 마지막 단계의 5~6명을 정리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의사결정에 관계되는 분들과 협의해서 내주 중에 우리의 안을 확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오느냐 하는 구체적 인물도 중요하지만 혁신비대위의 기간과 권한 범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게 당 내부에서 합의가 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내부 여론은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라며 "비대위 기간 문제는 의견이 분분한데 현재 내년 1~2월까지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난파선인데 선장 뽑겠다고 서로 경쟁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라며 "비대위 문제와는 별개로 국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국민의 이목을 조금 더 끌어온 후에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자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제가 불안하게 보는 건 혁신비대위가 꾸려져서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1월께 새 당대표를 선출할텐데, 그렇다면 혁신비대위는 차기 지도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 한 번 같이 잘해보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면 저쪽이 죽고 저쪽이 살면 내가 죽는다'는 게임처럼 비대위 쟁탈을 놓고 한 판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그런 의구심을 없애는 것 역시 비대위가 할 일이다. 그래서 혁신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며 "외부의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의 당협위원장 등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보수의 불길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노회찬 원내대표는 "근데 지금 상황에서 인재들이 가겠습니까"라며 "눈 앞에 인재(박형준 교수)도 안 간다는데?"라고 말해 안상수 준비위원장을 당황하게 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그러니까 더더욱 인재 영입을 열심히 해서 지금과는 다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게 안 되면 망하는 거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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