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사만 구난 전 태국 해군 하사가 탐 루앙 동굴 속에 갇힌 12명 소년과 코치 1명에게 산소통 등 구조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구난 하사를 발견한 다른 잠수 요원이 그를 구조해 데리고 나왔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그는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스스로 돌아오는 길에 산소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난 하사는 탐 루앙 동굴의 갇힌 소년들에 대한 구조가 시작된 2주 전부터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이 구조 작업에는 해군 잠수부와 군인, 민간 자원봉사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파타콘 유콩카이우 태국 특수부대 중령은 “(구난 하사의 사망에도) 구조팀은 여전히 자신의 임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유소년 축구팀 소속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축구 연습 후 치앙라이주 북부에 있는 탐 루앙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주요 통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됐다. 고립된 지 열흘 만인 3일 영국 동굴 탐사 전문가들이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수색한 끝에 이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동굴에 물이 차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산소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나롱삭 오소타나콘 치앙라이 주지사는 동굴 수색에 투입된 많은 사람이 동굴 속의 산소를 고갈시키고 있다며 대책을 세웠다. 구조 당국은 현재 동굴에 5km의 케이블을 연결해 생존자들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