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자가 이사회서 의결권 행사한다… 노동이사제 도입

입력 2018-07-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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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주인이 바뀐 금호타이어가 노동이사제를 도입한다. 국내에서 민간 기업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는 것은 금호타이어가 처음이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과 발언권 등을 행사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이 선임한 사외이사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수용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고 6일 밝혔다.

노동이사 후보로는 노동법학자인 최홍엽 조선대 교수가 추천됐다. 최 교수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 장진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함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이사진은 5명에서 9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노동이사제 도입은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 과정에서 노조가 "회사 경영을 감시할 노조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해 성사된 것이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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