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7월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8-07-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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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대비책 차원에서 국내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시켰다. 중국에서도 동일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작년 8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서 비롯된 양국간 갈등이 1년여 만에 실제 관세 부과 조치로 이어졌다.

정원일 연구원은 “초단기적으로 볼 때 국제 금융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지금까지의 위안화 약세 등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던 점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요 투자은행(IB) 등은 무역분쟁이 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무역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와 같은 액션 가능성은 낮으나 협상용 카드 등으로 마찰이 지속된다면 일정 수준의 영향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부과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주요 품목은 TV, 프린터, 복사기, 에어컨 등 주로 소비재 부문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결국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소비시장에 대한 충격은 일단 최소화시키면서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관세부과 효과를 낮추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 입장에서도 심도있는 대응이 관철될 가능성이 있다”며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률 목표치가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언급되는 만큼 쉽게 기준금리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얘기다.

이어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원화 약세 기조를 유지하는 전략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원화가치의 약세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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