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장수ㆍ익산ㆍ김제ㆍ완주ㆍ진안을 말산업 특구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말산업 특구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상북도 구미ㆍ영천ㆍ상주ㆍ군위ㆍ의성(2호), 경기도 용인ㆍ화성ㆍ이천(3호)에 이어 4번째다.
농식품부는 전북 지역의 말 사육 두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마사고, 경마축산고 등 말산업 인력 양성 기관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이들 지역의 승마시설도 법적 요건(5곳)의 2배인 12곳으로 승마 인원도 3만2000명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이 곳에 승용마 생산 기반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올해 20억 원, 내년 3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전문 승용마 사육시설을 현대화하고 말 조사료 생산단지 단지를 조성하는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승마 인구 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약계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재활승마 프로그램도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 자원과 승마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완주에는 생활승마를, 김제ㆍ진안ㆍ장수에는 재활승마를 육성하는 등 지역별 특화 전략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전북 특구의 말산업 매출액을 2022년까지 200억 원(올해 27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말 사육 농가도 6만4000가구에서 10만 가구로 늘리고 사육 두수도 1000마리까지 확대키로 했다.
월 1월 농식품부는 '제2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해 지난해 3조4000억 원가량이던 2021년까지 말산업 규모를 4조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관련 일자리도 5000여 개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육ㆍ조련ㆍ승마 시설을 확충, 법제 정비 등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