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위대한 시민이 이룬 쾌거"

입력 2018-07-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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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8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에서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으로부터 상장, 메달과 상금 3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억5000만 원)를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3월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던 4개 도시(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를 제치고 올해의 수상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은 100여 개 신청도시 중 최종 5개 후보도시를 선정하고, 이들 도시를 직접 실사해 최종 수상도시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시민참여를 핵심동력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한 다양한 도심재생 사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위대한 시민이 이룬 쾌거"라며 "서울의 변화를 만들어낸 천만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자매우호도시 공무원을 서울로 초청,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수상에 앞서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프레젠테이션할 계획이다. 발표는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시민을 만듭니다(We Shape the City and the City Shapes Us)'라는 제목으로 약 20분 간 진행된다.

내용은 △서울시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바꾼 '신촌 연세로' △석유를 비축하던 1급 보안시설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 등을 소개한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World Cities Summit)' 개막식과 개회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개막식은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와 '싱가포르 국제 물주간(Singapore International Water Week)', '청정환경 싱가포르 정상회의(Clean Enviro Summit Singapore)' 등 3개 국제회의 합동으로 개최했다. 총 800여 명의 세계 주요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개별면담을 갖는다. 총리 집무실이 있는 이스타나궁에서 약 20분 가량 이어지는 이번 면담에서 두 사람은 남북 평화시대 동북아 평화와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서울-싱가포르 간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박원순 시장과 리셴룽 총리의 만남은 2014년 12월 서울, 2016년 7월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리셴룽 총리는 2014년 서울시청 방문 당시 국가원수로는 13번째로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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