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사료, 대두ㆍ옥수수등 원재료 대부분 수입…미중 무역분쟁으로 원가 절감

입력 2018-07-09 14: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배합사료 전문회사 우성사료 제품의 원재료 대부분이 수입 곡물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원가 대부분이 곡물 원재료로 구성된 이 회사는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무역 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증대를 기대했다.

9일 우성사료 관계자는 “매출원가 대부분이 수입 곡물”이라면서 “원재료 대부분을 곡물회사 카길(Cargill)을 통해서 수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 분쟁에 따라 곡물 원재료 가격 자체가 낮아지는 이득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성사료는 배합사료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회사인 카길을 통해 여러 나라로부터 원재료를 사들인다. 주요 원재료로 쓰이는 품목은 옥수수와 소맥 등으로 전체의 40% 수준이다. 대두 및 소맥피 등도 원재료로 쓰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2754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이중 매출원가는 2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비율은 83%에 달한다. 우성사료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곡물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다.

미국 정부는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산업 부품·설비 기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을 겨냥해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품목 34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4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25% 관세대상은 14개 분야 106품목으로 대두와 옥수수, 미가공 면화, 신선·냉동 쇠고기, 담배 등 대부분 농산품이다.

이에 따라 곡물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4% 내린 173.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곡물가격지수가 166.2포인트로 전월(172.6포인트)보다 3.7% 내렸다.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밀과 옥수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은 전월에 비해 각각 7.0%, 12.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등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제 농작물 가격에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대두 작황 호조와 무역분쟁 심화로 하반기 국제 대두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사조해표, 샘표식품 등 대두를 비롯한 곡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동훈 “尹 탄핵,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대통령 탈당 다시 요구”
  • "이날부로, 한국의 모든 세대가 계엄령을 겪었다" [이슈크래커]
  • 오늘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시민들 불편 예상
  • 민주, ‘탄핵 반대’ 與에 “소시오패스적 망국적 발상…을사오적”
  • 尹, '계엄 건의' 김용현 국방장관 사의 수용…석 달 만에 퇴진[종합]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파월 자신감에 시장 환호…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 의료보건부터 회계·코딩까지…"국민내일배움카드로 국비 지원 받으세요" [경제한줌]
  • 백악관 “계엄령 선포, 깊은 우려 불러…한국 민주주의 강화 위해 목소리 내겠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11: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264,000
    • +2.65%
    • 이더리움
    • 5,350,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809,500
    • +0.06%
    • 리플
    • 3,169
    • -11.38%
    • 솔라나
    • 318,000
    • -5.67%
    • 에이다
    • 1,599
    • -5.27%
    • 이오스
    • 1,824
    • -9.84%
    • 트론
    • 461
    • -13.18%
    • 스텔라루멘
    • 670
    • -6.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11,000
    • +3.26%
    • 체인링크
    • 32,790
    • -4.04%
    • 샌드박스
    • 1,240
    • +1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