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순직 경찰, '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딸도 경찰공무원 준비

입력 2018-07-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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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조현병이 의심되는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 김선현(51) 경감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김 경감의 빈소가 있는 안동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김상운 경북경찰청장과 경북청 간부, 경북 도내 경찰서장 등이 조문했다. 오후 4시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도 조문했다.

앞서 김 경감은 8일 낮 12시 39분 영양군 영양읍 한 주택에서 A(42) 씨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그는 난동을 부리는 A 씨를 보고 달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이 때 A 씨가 돌연 무방비 상태인 김 경감에게 뒷마당에서 가져온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김 경감은 목숨을 잃었고, 당시 함께 출동한 오 모(53) 경위는 머리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김 경감은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로 조직 안에서 신망이 두터워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26년 간 공직에 있으면서 경찰청장표창 등 모두 14차례나 상을 받은 모범 경찰관이었다.

그는 1992년 3월 안동경찰서에서 순경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6월 경위로 승진한 뒤 순환 보직으로 영양경찰서에서 1년 동안 일했다. 이듬해 안동경찰서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1월 23일 영양경찰서 근무를 자원했다.

김 경감 딸 B(21)씨 역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학을 졸업한 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북경찰청과 영양경찰서는 유족과 합의해 합동 영결식 준비에 들어갔다. 영결식은 유가족, 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군민체육관에서 10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이어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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