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 수지 SNS 네티즌 설전 "공개 사과해야" vs "뭘 잘못했냐"

입력 2018-07-10 07:53 수정 2018-07-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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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투데이 DB, 수지 인스타그램)
(출처=이투데이 DB, 수지 인스타그램)

유투버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지만 실장A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오후 6시쯤 날이 저물면서 수색을 중단했다.

스튜디오 실장 A씨에 대한 수색은 오늘(10일) 오전 재개할 방침이다.

5월 16일 양예원은 '비글커플'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며 3년 전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영상에서 양예원은 2015년 7월 한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A씨와 계약하게 됐고, 그곳에서 노출 사진 촬영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A씨 역시 양예원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바 있다.

A씨는 5월 양예원과 나눈 3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대화 내용 속에서 양예원은 "촬영 일정을 잡아주실 수 있나"며 대화를 건넸고, "다음 주 평일에 시간이 될 것 같다. 몇 번 더 하려 한다. 일정을 잡아주실 수 있나"고 묻기도 했다.

A실장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부분 양씨가 연락이 와서 돈이 필요하다고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다. 시간당 10~15만원 정도를 줬다"며 "13번까지 진행되었다. 저는 촬영을 많이 안 잡을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A실장은 또 "합의된 촬영이었고 콘셉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접 때 미리 이야기했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모집책 최모씨의 구속과 추가 피해자 등장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 갓길에서 발견한 차량 안에서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다.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의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유서는 있다. 그러나 유서의 내용까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하면서 비난 불똥은 수지에게도 향하고 있다.

수지는 5월 18일 인스타그램에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고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오길 바란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수지는 전날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관련 청원에 동의했음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고, 이후 양예원 관련 청원글에 대한 동의가 두 배 넘게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하면서 공개 지지를 표명한 수지를 두고 네티즌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오전 수지의 SNS 댓글에는 "연예인이라고 영향력 과시하냐", "자 이제 책임지세요", "결국 사람이 죽었다.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해야" 등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수지가 뭘 잘못했냐", "추가 피해자가 나와서 심리적 압박 느낀 것이라고 경찰이 말했다", "수지 씨 악플 보지 마세요" 등 옹호하는 입장 역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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