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새 프로젝트로 SKC에 도전장

입력 2018-07-10 09:31 수정 2018-07-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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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PO(프로필렌옥사이드)시장에서 오랫동안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었던 SKC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SKC는 이에 맞서기 위해 생산방식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올해 다운스트림(RUC&ODC) 설비를 처음으로 가동한다. 이 장치에서는 프로필렌, 휘발유 등과 같은 제품이 만들어진다. 또 이들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PO와 PP(폴리프로필렌)도 생산된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에서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이다.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이 시장은 매년 약 5%씩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PO시장에선 SKC가 유일한 생산업체였다. 국내 수요는 약 50만 톤 규모로 추정됐는데, SKC가 약 30만 톤을 생산했다. 나머지 20만 톤은 수입을 통해 조달했었다. 하지만 에쓰오일이 이번 가동을 통해 약 30만 톤 생산하게 되면서, 경쟁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에쓰오일의 도전에 SKC는 ‘생산방식의 차별화’로 맞서고 있다. SKC가 도입한 새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 PO와 물만 나오기 때문에 부산물이 나오는 다른 공법보다 친환경적이다.

SKC는 이 공법을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째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SKC관계자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이 나오면 이를 판매해야 하는데, 만약 관련 시황이 좋지 않다면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부산물이 적게 나오는 공법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명필름시장에선 SKC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 과정에서 코팅을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데 비해 SKC는 자체 생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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