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웰빙 수준, 23개국 중 23위 ‘꼴찌’

입력 2018-07-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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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웰빙’ 수준이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나생명의 모그룹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이 발표한 ‘시그나360°웰빙지수’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웰빙 지수는 51.7점이다. 조사 대상 23개국 중 최하위다. 평균 61.2보다도 10점가량 낮다. 이번 설문은 올해 2~3월간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23개 국가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1만4467명(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웰빙에 대한 인식 전반을 비롯해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 등 5가지 핵심 부문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웰빙지수는 작년 53.9점보다 약 2점 낮아졌다. 일자리를 제외한 4개 설문 부문에서 모두 악화했다.

나이대별로는 ‘낀 세대’인 35~49세의 지수가 50.3으로 가장 낮았다. 재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꼴지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가족부문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응답자 대부분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대다수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부양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며 심리적,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상황의 경우 50대 이상의 지수가 42.5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인 전체 평균은 43.4다. 작년과 비교하면 경제적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진 반면 부모 의료비와 퇴직 후 경제 문제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노후에 대한 준비도를 묻는 질문에 50대 이상에서는 ‘노후 준비가 20%도 안 됐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직업 만족도는 전체 설문 중 유일하게 지수가 높아졌다. 합리적인 업무량과 시간, 직업 안정성, ‘워라밸’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아진 영향이다. 그 밖에 커리어, 급여만족도, 직장 내 복지 등도 개선됐다는 인식이 많아졌다. 다만 세계평균보다는 여전히 10점 정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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