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양반죽’, 2000억 브랜드로 키운다… 3세대 ‘정찬’ 개념으로 발전

입력 2018-07-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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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죽 시장 변화 과정.(사진제공=동원F&B)
▲국내 죽 시장 변화 과정.(사진제공=동원F&B)
동원F&B는 2020년까지 양반죽을 연 매출 2000억 원 브랜드로 키운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전용 생산시설을 광주에 준공했으며 품질 및 패키지,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동원F&B는 1992년 ‘양반 참치죽’을 선보이며 국내 최초로 상품죽 시장을 열었다. 참치 가공 노하우와 통조림 기술을 접목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죽을 간편식 형태로 출시한 것이다. 이전까지 죽 시장은 가정이나 병원, 전통시장, 식당 등에서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환자식 개념이었다. 1992년 양반죽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1세대 죽 시장의 패러다임이 상품 형태의 2세대 간편식 시장으로 전환됐다.

동원F&B는 이후 야채죽, 전복죽, 쇠고기죽 등 다양한 죽을 출시했고, 양반죽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트렌드에 힘입어 3년 연평균 20% 정도의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약 720억 원이다.

동원F&B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수요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HMR 트렌드에 힘입어 식사 대용식으로 죽이 지닌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기존 2세대 간편식 시장을 3세대인 정찬(正餐) 개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3000평 규모의 죽 전문 생산시설을 동원F&B 광주공장 내에 준공했다.

이와 함께 3세대 정찬 개념에 걸맞게 품질과 외형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죽을 제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료인 쌀 품종을 보다 고품질로 변경했으며, 설비 개선을 통해 싸라기(깨진쌀)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한 원료를 보다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아냈으며, 함량을 증대해 맛과 영양, 포만감을 더욱 강화했다. 패키지 역시 기존 알루미늄 따개에서 더욱 편리한 필름 타입으로 변경했으며, 한국 전통 장독대를 연상하게 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동원F&B는 올해 소비자의 성별, 연령, 식습관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올해 초 파우치로 간편히 짜먹을 수 있는 ‘양반 모닝밀’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시니어 소비자를 타깃으로 관련 전문기업과 협업한 신개념 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더욱 고급스러운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죽 및 서양식 브런치 수프도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동원F&B)
(사진제공=동원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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