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547조 원으로 한달간 9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조1000억 원 감소한 546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 역시 전월 말 대비 5조1000억 원 줄어든 541조 원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줄고, 법인 반기 자금 수요에 따른 자금 유출로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 한 달간 55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순자산은 1조1600억원 감소해 8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주식형펀드는 6월 한 달간 5500억원의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조1600억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61조5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8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평가액이 줄어들었다.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1조8000억 원으로 80억 원 증가했다.
법인 반기 자금 수요로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12조3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MMF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2조1000억 원 감소한 106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600억원 증가한 99조 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7000억 원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의 경우 신흥시장 채권형 펀드의 순유출 지속으로 1조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재간접 펀드의 경우 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600억 원 증가한 27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펀드는 6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순자산은 오히려 전월 말 대비 2000억 원 감소해 48조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는 6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68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