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코치, 가장 먼저 탈출했단 '가짜 뉴스' 쏟아져…9일 동안 물만 먹고 음식 양보

입력 2018-07-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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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엑까뽄 찬따웡 코치와 축구팀 소년들(연합뉴스)
▲왼쪽부터 엑까뽄 찬따웡 코치와 축구팀 소년들(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동굴에서 실종된 후 기적적으로 구출된 유소년 축구팀의 코치가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였음이 밝혀졌다.

태국 네이비실은 10일(현지시각) 오전 10시 19명의 다국적 구조팀을 투입해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를 포함, 동굴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5명을 구출했다. 이로써 동굴에 갇혀있던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은 모두 탈출하게 됐다.

당일 오후 4시 9번째 생존자가 동굴을 탈출했고, 오후 6시 50분 엑까뽄 코치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엑까뽄 코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동굴에 갇힌 13명 유소년 축구팀 가운데 4명이 먼저 구출됐으며, 그 중 엑까뽄 코치도 포함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코치를 비난하는 기사들이 여러 매체에서 쏟아졌다.

우리나라 역시 외신 베껴쓰기로 인해 엑까뽄 코치가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가짜뉴스가 널리 퍼졌다. 특히 한 통신사는 동굴탈출 "4명 중 1명은 코치…애들 두고 왜 먼저 나왔나"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가짜뉴스를 보도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구조된 아이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치가 9일 동안 물만 마시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엑까뽄 코치는 자신의 간식을 12명 학생에게 나눠줬고, 명상하는 법과 생존하는 법 등을 알려주면서 아이들을 다독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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