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1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일어난 김해공항 택시기사 BMW 사고 동영상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로로 빠르게 진입하는 한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도로에는 '40km 속도 제한' '천천히'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BMW 차량은 곡선 구간을 질주하듯 달렸고 잠시 정차해 트렁크에서 짐을 빼고 있던 택시와 충돌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기사로 추정되는 남성은 트렁크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다가 차량과 부딪혔다.
현재 김해공항 사고 블랙박스 영상은 '보배드림'에서 3만 건 넘게 조회됐고, 댓글도 2백 건 넘게 달리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은 "이 정도면 살인죄 아니냐", "기사가 산 게 천운이다",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해공항 사고 피해자 택시기사 A씨(48)는 중상을 입고 현재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0일 낮 12시 50분께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 승객을 내려주고 택시 짐칸을 정리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전방 주시 태만으로 택시를 추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MW 차량 운전자 B(35)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