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경우 금리인상 시점이 4분기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경우 연내 금리인상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12일 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와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취업자수가 올해 크게 부진한 점,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국내 내수와 수출여건 악화로 한은의 금리인상 환경은 더욱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만약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1.50%)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경우 8월 금리인상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신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9월에도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시점은 4분기로 지연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될 경우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 신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기 깨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한은이 성장과 물가 전망 경로를 수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시장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을 선반영했다”며 “금리의 상승 요인이 제한적이지만 7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이 아닐 경우 이를 선반영하며 하락한 금리의 반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