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남성 7명이 "용변을 보는데 쳐다본다"는 이유로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께 흥덕구 복대동 식당에서 A(23) 씨가 일행 3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A 씨는 식사 도중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가 다른 손님 B(26) 씨와 눈이 마주쳤고, "왜 쳐다보냐?"며 두 사람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이 말다툼이 일행까지 번지면서 A 씨 일행 4명과 B 씨 일행 3명은 집단으로 뒤엉켜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
행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0' 출동 지령을 내리고 순찰차 3대와 형사를 급파했다. '코드0'는 경찰의 112 신고 대응 5단계(0∼4) 중 이동범죄나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 현행범 상황에 해당하는 최긴급 지령이다.
A 씨 등 7명은 경찰에 붙잡혀 지구대로 연행됐다. 이들 중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 씨는 "화장실에 용변을 보는데 쳐다봐서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초기에 많은 인원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