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글로벌IB’ 도약 준비

입력 2018-07-12 10:56 수정 2018-07-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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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해외 거점 '업계 최다'…자기자본 2.3조

▲사진제공 미래에셋대우
▲사진제공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사업영역 확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10개국에 걸쳐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의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규모는 2조3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700여명의 직원들이 IB, PI,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1분기 총 11개 현지법인에서 37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1년간 기록한 348억 원의 실적을 1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특히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로 현지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현지법인이 202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영업을 시작하며 초기 비용 등으로 2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뉴욕현지법인은 1년도 안돼 손익분기점을 돌파, 21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 폴리탄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 뿐 아니라,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등과 함께 2800억 원을 투자했다.

또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8500억 달러)의 베트남 투티엠 복합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해 현지 개발사업권 보유 시행사 지분 45%를 1억 달러 규모로 인수할 예정이다. 홍콩의 5조5000억 원 규모 빌딩인 ‘더 센터’ 인수에 참여해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3200억 원(3억 달러)을 투자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세계 15개국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26일,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해 글로벌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회장은 10년 내에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 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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