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16조8000억 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16조80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2005년 국내 증권시장에서 DLS가 최초 발행된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조3018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9.7%, 사모발행이 13조5012억 원으로 80.3%를 차지했다. 전년 하반기 대비 공모발행은 25.4%, 사모발행은 14.8% 증가한 수치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6조3525억 원(37.8%) △신용의 경우 4조6006억 원(27.4%) △혼합형의 경우 2조7903억 원(16.6%)을 차지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DLS가 단일 기초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혼합하여 발행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하나금융투자(2조6760억 원)가 전체 발행금액의 15.9%를 차지했으며, NH투자증권(2조5016억 원)이 14.9%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9조9259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16조8030억 원)의 59.1%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DLS 총 상환금액은 14조345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이 8조8743억 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1.9%를 차지했고, 조기상환이 5조366억 원으로 35.1%, 중도상환이 4342억 원으로 3.0%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기준 DLS 미상환 발행잔액도 37조3895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8.5%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상반기 발행금액(16조8030억 원)이 상환금액(14조3451억 원)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