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교통사고 피해자의 상황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피해자의 친조카 김 모 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는 과정에서 폐합병증이 생겼다"며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삼촌의 의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사는 ‘가망이 없다’라고 까지 말했다"면서 "삼촌은 내게 친구처럼 다정한 분이었다. 사고 소식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면회는 매일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만 가능하다고 전하며 "삼촌의 큰딸이 계속 울고 있다. 둘째 딸은 아직 실감이 안 나는지 오히려 담담한 것 같다.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현재 삼촌은 이도 다 빠져 있고 눈 외에는 몸 전체가 피범벅인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10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진입도로에서 BMW 차량이 손님의 짐을 내려주던 택시기사 김 씨(48)를 치었으며 김 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BMW 운전자 B(35) 씨는 에어부산 사무실 직원이며 동승자 2명 중 한 명은 에어부산 승무원, 다른 한 명은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밝혔다. B 씨는 "동승자 한 명이 항공사 사옥에서 승무원 교육이 예정돼 있었다. 10여 분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라 속도를 높여서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