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 오늘밤, 너에게 우주를 줄게…한여름밤 낭만가득 ‘별빛여행’

입력 2018-07-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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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철천문대에서 바라본 은하수(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조경철천문대에서 바라본 은하수(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무더운 여름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면서 더위를 식히기 좋은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형형색색의 천체와 은하를 만날 수 있는 천문대에 올라 지구 밖 신세계를 관찰하고 칠흑 같은 밤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산책하며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낭만적인 여름밤 추억을 만들기 그만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추천하는 ‘별 보기 좋은 국내 명소’ 6곳을 소개한다.

◇밤하늘의 별이 된 ‘아폴로박사’를 만나다…화천조경철천문대=강원 화천에는 ‘아폴로박사’ 조경철 박사(1929~2010)를 기리는 화천조경철천문대가 있다. 광덕산에 자리 잡은 화천조경철천문대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춰 별이 쏟아질 듯한 비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천문대에서 매일 저녁 8시부터 진행되는 ‘별 헤는 밤’과 밤 11시부터 밤새 별을 관측하는 ‘심야관측’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별빛 여행이다. 관측기법을 배우는 별사진학교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실습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광덕산에서 발원한 광덕계곡은 물이 깨끗하고 주변에 숙박 시설이 많아 물놀이하기 좋으며, 곡운구곡은 조선 시대 선비 김수증이 품은 선경으로 유명하다. 해산터널을 지나면 평화의댐과 비목공원, 세계평화의종 등을 만날 수 있다.

◇지구 밖 신세계…증평 좌구산천문대=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자리한다. 주변에 도시의 불빛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 좋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별을 봐도 서둘러 집에 갈 필요가 없다. 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여행지다. 휴양림에서 하루 묵은 뒤에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무쇠의 마술사’ 최용진 대장장이의 일터인 증평대장간, 증평 주민의 쉼터로 이름난 보강천 미루나무숲 등을 찾아 증평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600mm 반사망원경과 152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정남진천문과학관 주관측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600mm 반사망원경과 152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정남진천문과학관 주관측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별 가득한 밤 싱그러운 숲 산책…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 손잡고 ‘별 구경’을 하고 싶다면 전남 장흥 억불산에 가면 된다. 이곳에 있는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울창한 편백 숲을 산책하며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여름은 별을 보기에 적당한 계절이 아니지만 억불산 주변은 대기가 맑아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질 것만 같다. 억불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정남진천문과학관도 별을 관측하기 좋다. 주관측실을 비롯해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장흥은 문학의 고장이다. 소설가 한승원이 태어난 곳으로 ‘한승원소설문학길’에 있는 한재공원에 오르면 그의 소설 무대가 된 회진면이 보인다. 한재공원을 내려오면 진목마을이 있는데 마을 가까운 곳에 들어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 세트장도 볼거리다.

▲반딧불이 천문대를 배경으로 찍은 별 궤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반딧불이 천문대를 배경으로 찍은 별 궤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낭만적인 가족여행지…영양 반딧불이 천문대=경북 영양에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칠흑 같은 밤에 반짝이는 별과 사랑스러운 반딧불이를 만나는 최적의 장소다. 반딧불이생태숲 아침 산책도 별밤만큼 감동적이다. 숲 속에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와 싱그러운 풀 냄새에 청정에너지가 100% 충전된다. 반딧불이천문대의 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이 마련돼 날씨가 좋으면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까지 밤하늘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별자리 관측은 온 가족이 흥미롭게 즐기는 체험이다. 별을 보는 게 목적이라면 별빛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주실마을에는 조지훈 시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지훈문학관, 조선 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꼽히는 영양서석지 등이 있어 여행에 흥미로움을 더한다.

◇여름철 낭만 여행 ‘제주의 별 헤는 밤’=제주는 별 보기 좋은 여행지다. 제주시와 서귀포 도심 바깥은 밤 9시면 깜깜하다. 가로등이 많지 않고 풀벌레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바닷가에서도 별을 볼 수 있지만, 아름다운 밤하늘이 탐난다면 불빛이 없는 장소를 찾아야한다. 고즈넉한 마방목지부터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더듬는 제주별빛누리공원,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는 1100고지휴게소, 샛별처럼 빛나는 새별오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제주별빛누리공원은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천문 공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다. 외부에는 태양계 광장이 조성돼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3층 관측실에는 600mm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과 소형 망원경이 마련돼 별을 가까이 볼 수 있다.

▲다양한 망원경을 갖춘 송암스페이스센터 갈릴레이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다양한 망원경을 갖춘 송암스페이스센터 갈릴레이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별빛 쏟아지는 천문 테마파크…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경기 양주시 계명산 자락에 있는 송암스페이스센터는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와 교육 공간인 스페이스센터, 전망이 끝내주는 케이블카에 호텔급 숙소, 레스토랑까지 갖춘 ‘천문 테마파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데다 산책 코스와 널찍한 잔디광장은 연인들이 걷거나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1일 천문교실에서 영어우주과학캠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서울특별시교육청 현장 체험 학습 지정 기관’이며,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관)용 영어 버전 동영상을 갖춰 외국인이 찾기에도 적당하다. 더불어 양주시 장흥면에는 가족과 연인 혹은 혼자 갈 만한 여행지가 여럿이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 장흥역과 가나아트파크, 자연 속에서 쉬어가기 좋은 장흥자생수목원 등도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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