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미중 무역은 전망이 어려워졌다.
13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2018년 상반기(1~6월) 무역 통계를 발표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177억 달러(약 244조6077억 원)였고 수입은 동기 대비 12% 증가한 840억 달러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337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중국의 대미 수입이 늘긴 했지만 미국 경제 호조로 대미 수출이 훨씬 많았다.
3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맞서 중국은 4월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겼지만, 상반기 미중 무역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 삼아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기업들이 추가 관세에 대한 우려로 상반기에 수입과 수출을 늘린 것도 무역흑자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6일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이 비슷한 규모의 보복 관세로 대응했고, 서로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하반기 미중 무역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