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나흘만 하락, 원·엔 한달만 1000원 하회..무역분쟁 진정

입력 2018-07-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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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급등에 외인도 주식 매수..긴장감 여전해 중국 움직임 주목..1120원 중심 등락할듯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한달만에 1000원을 밑돌았다. 미국이 중국에 2000억달러 관세부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곧바로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주가도 급등했고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의 의회증언과 16일 중국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미국 6월 소매판매 등 지표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진정국면이 이어진다면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원(0.21%) 떨어진 11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4.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5.2원과 1122.0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3.2원에 그쳐 지난달 14일(2.7원) 이후 가장 적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5.12원 떨어져 998.1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8일(999.68원) 이후 처음으로 1000원을 밑돈 것이다. 전달 15일(990.57원) 이후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7/1124.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1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 장중 급등장이 연출됐던 것에 비해 조용했던 장이다. 중국이 바로 맞대응하지 않으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게 아니라 언제든지 원·달러가 상승할 수도 있다. 중국쪽 분위기와 중국 금융시장을 주목하는 모습이 이어질 듯 하다. 다음주 1120원 초중반에서 레인지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미중간 무역분쟁이 진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주식도 올라 위험기피 분위기도 진정됐고, 오전중 6.7위안을 넘어가는 듯 했던 위안화 환율도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미국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이 있고, 소매판매 발표도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도 GDP 지표가 나온다. 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듯 하다”면서도 “무역분쟁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듯 싶고, 미국 기업실적도 좋아 증시도 안정되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도 꾸준할 것 같아 급등세는 진정될 듯 하다. 다음주 1110원대 중반과 113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12%) 오른 112.55엔을, 유로·달러는 0.0022달러(0.19%) 떨어진 1.1661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CNH)은 6.6803위안에서 6.6870위안 사이에서 호가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5.84포인트(1.13%) 급등한 2310.9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249억66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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