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에서는 지난 1월 이후 순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71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상장채권은 2조610억 원을 순투자해 총 1조3460억 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596조9000억 원(전체 시가총액의 31.9%)으로 전월 대비 27조 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4월 국내 주식 순매도로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매도 규모가 1조8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특히 영국에서 1조2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미국(1000억 원), 중동(300억 원) 등이 소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조4000억 원을 매수하는 등 총 1조8000억 원 규모 순매수세를 보였다.
보유규모로는 미국이 249조3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173조6000억 원(29.1%), 아시아 71조8000억 원(12%), 중동 22조9000억 원(3.8%) 순이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7890억 원을 순매수해 총 2조610억 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10조6000억 원(전체 상장채권의 6.4%)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순투자 규모는 5월(3조3000억 원)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1조2000억 원을 순투자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유럽(9000억 원), 미주(5000억 원) 순이다. 보유규모 역시 아시아가 50조4000억 원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에 3조3000억 원을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에서는 1조4000억 원을 회수해갔다. 보유잔고는 국채가 88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79.9%에 달하고 통안채 잔고는 21조4000억 원(19.3%)이다.
잔존 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에 대한 순투자 규모가 3조2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보유잔고 역시 해당 기간 채권이 48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