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를 비롯한 유통주들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따른 실적 우려로 장 초반 급락세다.
16일 오전 9시 6분 현재 GS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3850원(10.05%) 내린 3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유통채널을 운영하는 이마트(-3.17%), 롯데쇼핑(-0.49%)도 하락세다.
증권가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5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에 견줘 820원(10.9%) 오른 8350원으로 의결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통 채널 중 최저임금 상승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채널은 편의점”이라며 “인건비 부담 상승으로 내년도 출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점포 성장률이 2014∼2017년까지 3년간 연평균 14.5%였으나, 올해부터 6%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년부터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커 기존점 성장률이 5% 수준까지 상승하지 않는 한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도 인건비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마트의 경우 2018년 최저임금이 이미 2019년 기준보다 높고, 롯데는 마트 부문의 효율 개선 노력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가 예상돼 인건비 상승이 실제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1∼-3%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