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나항공, 또 지연 대란…"A350 투입 국제선 연쇄 지연"

입력 2018-07-16 18:53 수정 2018-07-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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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으로 곤욕을 치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는 국제선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연쇄 지연 출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인천 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30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OZ541편을 비롯, OZ202 LA 5시간 40분 지연, OZ204 LA 3시간 지연, 17일 OZ222 뉴욕 10시간 지연, OZ202 LA 10시간 20분지연, OZ221뉴욕 9시간 55분 지연됐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 연쇄 지연 사태는 이날 오후 12시 20분(현지 시각)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OZ 728편 A350 항공기가 이 브레이크 계통의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OZ 728편 A350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지연되면서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했으나 그 과정에서 일부 국제선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현재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지연 사태는 내일(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회사 측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로 또 다시 연쇄 지연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수익성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회사가 항공기 1대당 회전율을 높여 운항 스케줄에 나서면서 대체 항공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기재를 공유하는 장거리 노선이 줄줄이 영향받아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엔진 등 기타 주요 부품도 많이 부족해 돌려막기식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이번 지연 사태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에 개설한 '단톡방'에서는 이번 지연 사태와 관련해 "고질적인 문제들로 인해 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모습"이라면서 "회사에서는 연결편 지연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워낙 빡빡하게 항공기를 돌리다 보니 예비기가 없어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기도 없는 상태에서 부품 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면서 "최근에는 정비인력 유출도 많이 이뤄지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인 부품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정비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정비인력 부족과 관련해서도 안전 운항을 위한 충분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지연율은 8.4%로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나의 지연율은 2013∼2017년 5년간 3.1%→4.1%→4.8%→6.8%→8.4%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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