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판매된 ELS의 약 60%가 은행신탁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크다고 보고 오는 9월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발행된 ELS의 58.5%는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LS를 발행한 증권사가 직접 공모를 통해 판매한 비중은 19.8%에 그쳤다.
1인당 투자금액과 신규투자자 비중 역시 은행신탁 판매가 높았다. 은행신탁을 통한 ELS 투자자는 1인당 평균 6500만 원을 투자한 반면 증권사 공모 가입자는 5800만 원을 투자했다. 신규 투자자 비중은 은행 신탁이 32.6%, 증권사다 20%로 차이가 컸다.
60대 이상 투자자 비중도 은행신탁에서 39.2%, 증권사 공모가 35.7%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예·적금 등의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은행 창구에서 ELS 투자 권유가 쉽게 이뤄지고 이로 인한 비자발적 투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파생결합증권을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과 판매에서 은행과 증권사가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신탁을 통해 판매되는 ELS의 불완전 판매 여부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오는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