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MS와 전략적 제휴…아마존 맹추격 나섰다

입력 2018-07-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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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AI 기술 활용…프라임데이에 ‘타도 아마존’ 연합 형성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 로고가 걸려있다. 17일(현지시간)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5년간 전략적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몬테레이/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 로고가 걸려있다. 17일(현지시간)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5년간 전략적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몬테레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 기업인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인 두 회사가 손을 맞잡으면서 아마존을 쫓는 구도가 선명해졌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현장에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의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는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기에 편리한 방법을 고안하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는 우리의 혁신 능력을 더욱 빠르고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제휴 소식을 발표한 후 “월마트는 혁신적인 소매점이며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이 어디에 있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MS 애저와 MS 365를 활용한 디지털 변환을 월마트와 함께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덧붙였다.

MS는 무인 계산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미국 전역의 4700개 월마트 매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은 이미 무인매장을 시행에 옮겨 1월 시애틀에 ‘아마존고’를 선보였다.

월마트는 5월 뉴욕 중심부 주민들을 겨냥해 스마트폰 대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AI 대화 기술이다. 현재는 서비스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기술을 개발하면 사용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 데이터 분석과 공유 시스템 개선을 위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까지 활용하면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아마존을 추격하기 위해 전략적 인수와 제휴를 진행해왔다. 2016년 30억 달러(약 3조3825억 원)를 투입해 온라인 소매업체 제트닷컴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여름에는 구글 익스프레스와 손잡고 월마트의 상품을 등록했다. 3월에는 향후 2년에 걸쳐 미국 전역의 500개 점포에 물류 기업인 페덱스의 영업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다른 업종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월마트와 MS가 전략적 제휴 소식을 아마존의 프라임데이에 발표한 일도 아마존에 대한 대응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36시간 이어지는 프라임데이는 ‘7월의 크리스마스’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최대 할인 이벤트 기간으로, 지난 3년간 10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등 아마존의 핵심 이벤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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