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한국 시장 재도전… 이번엔 통할까

입력 2018-07-19 08:59 수정 2018-07-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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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새로 단장한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몇 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2015~2017년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했다. 올 1분기에는 1%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업체들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중국, 인도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제품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2014년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와 제휴를 맺고 X3를 출시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자사 제품을 내놓았다.

샤오미 또한 2017년 4월 해외스마트폰 직구 사이트 3KH를 통해 ‘미믹스’를 우리나라에 선보였고, 같은 해 연말에는 ‘미A1’란 제품을 출시했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이 국내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높은 스마트폰 시장 진입장벽 탓이다. 오랫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LG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유통채널 부족, AS센터 기반 부실과 같은 변수도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시장 진출을 어렵게 했다.

최근에는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 보조 배터리처럼 일부 중국 전자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업체는 최근 우리나라 시장에서 ‘중저가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우리나라에 선보인 샤오미의 레드미노트5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카메라 사양을 내장함에도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화웨이가 제작한 노바라이트2는 출시일과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에서 약 26만 원에 판매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로 출고될 것이라고 추정된다.

중국은 과거 우리나라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은 좋아졌지만 중국 업체들이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중저가 모델 판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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