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베이지북 “완만한 경제성장…관세 우려”

입력 2018-07-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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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전반적인 경기 강세가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 뒷받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상징.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한다고 낙관하면서도 관세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상징.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한다고 낙관하면서도 관세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등 부작용에 우려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지북은 “모든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무역 정책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관세로 인해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 제조업체는 철강 관세가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준 점을 지적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무역 전쟁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중 10개 지역이 현재 온건하거나 완만한 경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낮은 실업률로 대부분 지역이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고용난이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고도로 숙련된 트럭운전사, 건설 및 제조업 근로자, IT 전문가 등 광범위한 직종에서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많은 기업이 임금과 복리후생을 향상했으나 임금 인상폭은 크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민간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4%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만한 상승이라고 WSJ는 전했다.

연준은 물가 상승이 ‘다소 완화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가격 상승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월에 2.3%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 2%를 소폭 초과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발표하는 미국 경기 동향 보고서로 연준 산하 12개 연은이 기업인과 전문가 등의 견해를 종합한 내용과 각 지역의 경기 지표 등을 담는다. 연간 8차례 발표되며 연준 금리정책 결정에 기초자료로 쓰인다.

WSJ는 전반적인 경기 강세가 금리를 점차 높이려는 연준의 계획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보고에서 “향후 최선의 방안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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