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테크파마는 자회사인 뉴로테크가 과학기술부 연구개발사업의 지원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과 산·학 협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Neu2000의 미국 임상 1상 및 비임상 추가 안전성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최첨단 영상기법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임상수행기관과 공동으로 다국적 뇌졸중 임상 2상 연구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뉴로테크에 따르면 Neu2000은 뇌졸중과 같은 급성 뇌손상 질환에서 일어나는 뇌세포사멸의 두 경로인 NMDA 수용체의 과도활성과 활성산소의 생성을 동시에 차단하는 최초의 '칵테일 약리작용'을 보유하도록 디자인한 합성신약이다.
Neu2000의 뇌세포 보호효과와 늘어난 약리작용 시간은 4종의 동물모델에서 충분히 입증됐으며, 척수손상 모델과 급성 심장마비 모델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세계적인 비임상 기관을 통해 쥐와 개에서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2006년 말부터 미국에서 정상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왔다.
뉴로테크의 미국 자회사인 앰코는 세계적 임상전문회사와의 공동연구로 Neu2000임상 1상 연구를 3단계로 진행했는데, 64명의 청장년 자원자를 대상으로 약효유효농도에서의 안전성 검증(Ia), 16명의 청장년 자원자를 대상으로 최대투여용량의 결정(Ib), 65세 이상의 노인 15명을 대상으로 뇌졸중약효농도에서의 안전성 검증(Ic)하는 것이 목표였다.
당초 예정했던 8 코호트 64명에 비해 4 코호트가 늘어난 총 12 코호트 95명으로 실험군이 늘어났는데, 이는 Neu2000의 안전성이 탁월했기 때문에 Neu2000의 투여용량을 최대한 늘려 사람에서 허용 가능한 최대용량을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최대투여용량인 6000mg까지 투여해도 사람에서 어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약물과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단순 부작용으로 기립성 서맥, 기립성 저혈압, 자세 유지성 어지럼증, 구역감, 구토증세가 일부 사람에서 발견됐을 뿐이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다국적 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존의 NMDA 길항제와는 달리 Neu2000을 투여한 사람에서는 정신이상증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뇌졸중 임상 2상을 진행하기 전에 미국 식품의약국은 NMDA 길항작용을 갖는 약물에 대해 동물에서의 추가 안전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전문 의약품 개발업무 수탁기관에 의해 진행된 신경독성 스크리닝 테스트에서Neu2000을 최대약효농도의 6.7배에 해당하는 고용량을 쥐에 투여해도 뇌세포 손상과 행동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머크사에서 개발했던 MK-801은 약효농도에서 이미 뇌손상과 행동이상증세 부작용을 유발했다는 것. 대규모 임상 1상 시험과 추가 안정성 결과에 근거해, 뉴로테크는 2008년 하반기에 뇌졸중 임상 2상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Neu2000의 임상 2상 약효 입증 시험(proof-of-concept efficacy trial)은 주로 유럽 6 개국에서 선택된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뇌경색을 40% 정도까지 줄이는 효과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첨단 영상기법을 보유한 세계적 임상수행기관과 공동으로 세계최초로 뇌세포 보호약물의 다국적 임상연구에 자기공명영상법 (MRI)를 이용하는 뇌졸중 임상연구 프로토컬이 수립됐다.
시험에 참가할 환자들은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MRI 영상기술을 이용해 내원당시 초기 뇌경색의 크기를 확인하고, 약물의 투여에 의해 뇌경색의 확장을 막는 지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미국보건원기준 뇌졸중지표지수를 세분화해 결손특이 세부 지표를 보강, Neu2000의 약효를 최대한 입증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곽병주 뉴로테크 사장 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최적의 뇌졸중 약효를 위한 칵테일 치료이론에 맞춘 Neu2000의 뇌졸중 동물모델에서의 약효 및 안전성 시험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최첨단 MRI 영상기법을 도입해 최적화된 임상 디자인으로 Neu2000의 약효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를 통해 분명히 입증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