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경기 전망이 전월에 비해 소폭의 약세를 보인데 비해 지방의 전망은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 HOSI) 전국 전망치는 지난달 기저효과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상승한 65.7을 기록했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국지수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의 이달 실적과 다음 달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발표한다.
수도권의 이달 HOSI는 67.5로 7개월만에 70선밑으로 내려갔다. 서울은 82.0으로 7월 HOSI가 80선을 상회하면서 입주경기가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 7월 HOSI 전망치는 수도권과 울산, 경북을 제외한 지방 전역에서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입주예정물량이 4만3000호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에 일시적인 입주부담이 커졌던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전월에 비해 HOSI 전망치가 10p이상 상승한 지역은 전북(85.0, 27.2p↑), 제주(66.6, 16.6p↑), 경남(63.6, 15.5p↑), 강원(61.1, 14.5p↑), 대구(76.6, 13.7p↑) 등이었다. 한편, 지난달 입주경기 전망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대 전망치를 기록했던 울산(45.0, 2.3p↓)이 2개월 연속 40선을 기록해 입주경기 전망이 극히 어두웠다.
기업규모별 7월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 65.0, 중견업체 66.2로 업체규모와 무관하게 60선의 좋지 않은 경기전망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의 경우 대형업체 89.2, 중견업체 72.7의 전망치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입주물량은 전국 56개 단지 총 3만1207가구가 공급되며 이는 각각 민간 2만7436가구와 공공 3771가구로 나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4개 단지 1만8968가구, 지방 32개 단지 1만223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대비 수도권은 6863가구 감소, 지방은 5309가구가 감소했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7월 입주예정물량은 3만1000호 수준으로 지난달 대비 1만호 이상 감소해 입주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경기, 대전, 충북 등 1000가구 이상의 단일 대규모단지가 입주예정인 지역은 철저한 입주지원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