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지오텍은 23일 인도의 에싸르(Essar) 그룹에 4250만불 상당의 반응기 및 촉매재생기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에 성사된 7600만불 제품공급 계약에 이어 추가로 체결된 수주 건으로 계약규모는 4250만불, 품목은 반응기(REACTOR)와 촉매재생기(Regenerator), 감압증류탑(VDU Column) 등이다.
특히, 반응기와 촉매재생기는 정유 고도화 설비의 핵심부품으로 고도의 제작 전문성이 요구되는 고부가 설비로 현재 세계적으로 제작 가능한 회사는 3~4곳에 불과하며, 국내 중견기업으로는 성진지오텍이 유일하다.
이로써 성진지오텍은 올 상반기에만 에싸르사와 1, 2차에 걸쳐 1억1850만불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에싸르사에 성진지오텍의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정유 고도화 설비 중에서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 핵심장치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성진지오텍은 고유가 흐름지속 및 담수화 설비 니즈 증대로 계속되는 '수주 대박행진' 으로 이미 2억7000만불 상당의 수주를 확정했고, 지난 상반기에만 인도, 싱가폴, 이란 업체에 에너지용 플랜트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올해에도 수주 7억불 목표의 39%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성진지오텍 윤영봉 대표는 "이번 에싸르사와의 계약은 성진지오텍의 축적된 기술과 생산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전까지는 단품 계약이 주였으나 이번처럼 고부가 핵심장치에 대하여 전체 패키지로 수주를 한 것은 처음이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나라에 해외 수주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에너지용 플랜트 설비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세계 고부가 플랜트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싸르사는 인도 내 에너지, 철강, 선박, 커뮤니케이션 등의 사업을 하는 종업원 2만명, 기업가치 200억불의 대기업이다. 이번 추가 계약을 통해 성진지오텍은 향후에도 동사로부터 지속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