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공항패션 찍는 '연예인 카메라 부대'…떼로 몰려가 아이 넘어지기도

입력 2018-07-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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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화면 캡쳐)
(출처= JTBC화면 캡쳐)

일명 아이돌 '공항패션'을 찍는 연예인 카메라 부대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9일 JTBC '뉴스룸' 밀착카메라 코너에서는 공항 카메라 부대를 취재했다. 아이돌 그룹이 공항에 오는 날에는, 이들을 찍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린다. 취재진보다 더 많은 이들은 홈페이지나 트위터를 통해 연예인 사진을 판매하는 일명 '대리찍사'들이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공항 내에 사다리를 세워두고, 연예인 출국이 많을 때는 아예 공항에 상주하기도 한다. 공항 직원들은 이들 때문에 다른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돌이 공항에 나타나자 전문가용 카메라를 든 수 십 명이 떼로 몰려가면서, 아이가 바닥에 넘어지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끼리도 뒤엉키는 영상이 보도됐다.

이런 무질서로 피해 보는 것은 이용객뿐만이 아니다. 공항 보안 관계자는 무질서로 인한 이용객들의 짜증과 항의를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공항 청소 노동자는 카메라 부대가 청소를 해야하는 자리에 카메라 사다리를 세워두거나, 계속 같은 자리에 상주하고 있어 청소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대리찍사들은 일정한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는 취재진과 달리 면세구역까지 스타들을 따라다닌다. 비행기표를 구매해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표를 검사하는 동안에도 사진을 찍는다. 이후 찍은 사진들을 자신들의 홈페이지, 트위터를 통해 유포하거나 판매한다.

한편, 일부 팬들은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공항에서 찍힌 연예인 사진을 공유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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