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빈곤층’, 차세대 IT 기업 성장 토대 역할 ‘톡톡’

입력 2018-07-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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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르터우탸오·핀둬둬 등 중소도시와 농촌 소비자 공략…기존 강자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부상

▲진르터우탸오의 중국 고객 거주지 분포. 단위 %. 위에서부터 1선~5선 도시 및 그 미만. 출처 쿼츠
▲진르터우탸오의 중국 고객 거주지 분포. 단위 %. 위에서부터 1선~5선 도시 및 그 미만. 출처 쿼츠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스, JD닷컴 등 현재 중국 메이저 IT 기업들의 주 고객층은 대도시 고학력 엘리트 계층이다. 이들의 뒤를 잇는 차세대 IT 기업들은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와 농촌의 빈곤층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쿼츠가 분석했다.

베이징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올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증시 상장 시 시가총액이 약 450억 달러(약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트댄스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다. ‘오늘의 톱뉴스’라는 뜻은 진르터우탸오(이하 터우탸오)는 사용자들이 이전에 읽었던 뉴스를 바탕으로 그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피드를 제공한다.

현재 터우탸오는 텐센트의 위챗, 웨이보 등과 경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터우탸오는 2012년 출시 이후 가벼우면서도 때로는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었다. 터우탸오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의 약 90%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1선 도시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GCV캐피털의 제니 리 파트너는 “터우탸오는 진부한 국영 언론매체 이외의 뉴스와 오락거리를 찾는 중국 소도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정보가 풍부한 해안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농부나 소도시의 택시운전사 등 평생 자신이 사는 마을을 떠나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핀둬둬와 JD닷컴의 중국 고객 거주지 분포. 단위 %. 보라색:핀둬둬/하늘색:JD닷컴. 위에서부터 1선~4선 도시. 출처 쿼츠
▲핀둬둬와 JD닷컴의 중국 고객 거주지 분포. 단위 %. 보라색:핀둬둬/하늘색:JD닷컴. 위에서부터 1선~4선 도시. 출처 쿼츠
상하이 소재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는 16억 달러 규모 IPO에 성공하면 시총이 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의 절반 수준까지 치고 올라오는 것이다. 1위 알리바바, JD닷컴이 점점 더 많은 럭셔리 제품을 자사 사이트에 올리는 것과 달리 핀둬둬는 인지도가 낮은 중국산 제품을 저렴하게 공동 구매하는 전략으로 인기를 얻었다. 터우탸오와 마찬가지로 핀둬둬의 주고객도 비교적 빈곤한 중소도시와 농촌 소비자들이다.

짧은 동영상 전문 앱 콰이서우는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영상들로 인기를 끌었으며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이뤘다. 콰이서우 동영상 중 상당수는 농촌에 사는 젊은이들의 장난이나 일상생활을 담은 것이다.

중국 리서치 업체 지광에 따르면 콰이서우 사용자 중 7.5%만이 대도시에 거주한다. 쑤화 콰이서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콰이서우가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기를 바란다”며 “단지 엘리트들이 선호하는 것만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콰이서우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18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연내 홍콩증시 IPO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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